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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두 도시 이야기 프랑스 대혁명에 대한 작가의 고찰

by 우다다122 2024. 2. 19.

책 두 도시 이야기 표지
두 도시 이야기

프랑스 대혁명의 어두운 면에 대한 고찰

책 두 도시 이야기는 19세기 영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인 찰스 디킨스의 작품입니다. 두 도시 이야기는 찰스 디킨스의 두 번째 역사 소설입니다. 1859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찰스 디킨스가 토마스 칼라일의 책인 프랑스혁명을 읽고 그 책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쓴 책이라고 합니다. 이 소설의 제목이기도 하면서 배경이 되는 두 도시란 바로 런던과 파리입니다. 이 작품은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을 배경으로 거대한 역사의 흐름 앞에선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런던과 파리를 넘나들며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 대해 크게 세 가지 측면으로 내용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프랑스 대혁명의 어두운 면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 역사에 있어서 프랑스 대혁명이 의미하는 위치와 가치는 절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대혁명에 대한 낭만적인 생각을 가지기 쉽습니다. 프랑스혁명을 배경으로 한 프랑스 작가들의 다수의 작품들 또한 그렇게 그리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그려지는 프랑스 대혁명은 결코 아름다운 면만 잊지 않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당하는데 그들의 사형 죄목은 단순히 귀족이거나 귀족의 일을 봐주었기 때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심지어 재판도 법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군중 심리에 의해 정해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혁명이란 이름 뒤에 숨어있는 비이성적인 모습들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동일 인물인 찰스에 대한 두 번의 재판 장면에서도 이성적인 결정이 내려지는 것이 아니라 충동적으로 판결이 나는 것을 보여줍니다. 대혁명의 어둡고 끔찍한 면모는 숫돌에 각종 무기를 가는 군중들의 모습을 묘사하는 것에서 절정에 이릅니다. 군중은 단지 사람을 죽이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고 심지어 즐거움까지 느끼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혁명의 열기가 너무나도 쉽게 광기로 돌변할 수 있다는 점을 이 작품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진정한 내면의 상처를 극복하는 힘

다음으로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는 힘에 대한 작품의 메시지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총 3장으로 구성되는데 2장의 제목은 황금실입니다. 황금실은 마네뜨와 찰스, 루시 등 그의 가족들을 묶어주는 것으로 그들의 행복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처음에 이 황금실은 루시에게서 비롯되는 것처럼 묘사됩니다. 루시의 선한 영향력 덕분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마네뜨 찰스 등이 행복할 수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마네뜨의 질환은 온전히 치유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내면의 상처가 타인에 의해서만은 근본적인 치유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변의 돌봄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것에 일정부분 도움을 받을 수 있긴 하지만 내면에서의 치유가 없이는 완전한 극복이 어려운 것입니다. 그가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는 모습은 사위인 찰스를 구하기 위해 파리로 들어간 후에 발견됩니다. 마네뜨는 사위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의 의지 때문인지 정신질환은 재발하지 않습니다. 반면 찰스가 두 번째로 수감되어 자신의 능력으로 그를 구해낼 희망이 사라지자 다시 정신질환이 재발합니다. 결국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힘은 다른 누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상처를 치유하는 힘은 내면에 있는 열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프랑스 대혁명을 대하는 영국인의 냉소적인 태도

마지막으로 이 작품 속에서 발견되는 프랑스 대혁명을 대하는 영국인의 냉소적인 태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영국은 프랑스 대혁명 이전에 마그나 카르타나 명예혁명 등을 통해 일찌감치 민주주의의 기틀을 다져왔습니다. 프랑스 대혁명을 바라보는 영국인들의 관점이 찰스 디킨스의 이 소설을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대혁명 시기의 파리는 완전히 혼란의 소용돌이입니다. 그들은 사육의 축제를 벌이며 더구나 사용 기구인 기오틴을 숭상하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혁명으로 인해 혼란스러워하는 프랑스를 바라보는 바다 건너 영국의 시선은 냉정하기만 합니다. 인간이 상상을 표현할 수 있게 된 이래로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진 상상 속의 온갖 괴물들 즉 온갖 탐욕스럽고 게걸스러운 괴물들의 형상이 모두 하나로 합쳐져 나타난 실체가 바로 기오틴이다라고 표현합니다. 혁명이라 표현하고 있지만 그 뒤에 감춰진 추악한 모습에 대한 냉소를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혁명으로 인해 프랑스의 자본이 영국의 은행으로 몰려들어 일종의 호황을 맞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대혁명이 영국에게 미치는 영향은 그 정도일 뿐이라는 영국인 작가의 냉소적인 태도가 엿보였습니다. 이 작품의 큰 줄기를 이루는 이야기는 루시의 가정을 지켜주기 위해 칼튼이 보여주는 놀라운 희생정신입니다. 자신의 생명까지 내어주는 칼튼의 마지막 모습은 상당히 감동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