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의 줄거리
톨스토이의 작품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는 인간의 욕심과 그로 인한 비극을 그린 작품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화두가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부동산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동산 문제는 모두가 이해관계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톨스토이가 도전적으로 물어보고 있는 질문인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라는 이야기는 다양한 의미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이야기는 파홈이라는 농부가 더 많은 땅을 갖고자 하는 깊은 욕망을 가지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그는 자신이 가진 땅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며 더 넓은 땅을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 어느 날 파홈은 바쉬키르 족 사람들이 넓은 땅을 저렴한 가격에 판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곳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바쉬키르 족의 호의적인 환대를 받은 그는 놀라운 제안을 받게 됩니다. 그들은 파홈에게 태양이 뜨는 동안 걸어서 돌아올 수 있는 만큼의 땅을 아주 싼 가격에 주겠다고 합니다. 그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며 크게 들뜹니다. 파홈은 가능한 한 많은 땅을 얻기 위해 새벽부터 땅을 따라 걷기 시작합니다. 그는 많은 땅을 얻으려는 욕심에 점점 멀리까지 걷게 되면서 점점 피곤해집니다. 결국 태양이 지기 직전에 출발점으로 되돌아오지만 그 과정에서 지쳐 쓰러지고 맙니다. 파홈은 그의 욕심이 가져온 극심한 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사망하고 결국 그가 진정으로 필요로 했던 땅은 자신의 무덤을 위한 몇 피트에 불과했다는 아이러니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이 책의 교훈 인생의 반환점을 잘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표면적으로 이 작품은 사람에겐 그리 넓은 땅이 필요치 않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너무 욕심을 부리면서 살지 말라는 교훈을 줍니다. 먼저 시작점으로 되돌아오는 것의 어려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완전히 개인의 능력과 열정에 따라 땅의 크기가 정해지는 판매 구조에 파홈은 흥분했고 땅을 정하는 당일에 열심히 달려 나가게 됩니다. 반드시 출발점으로 되돌아와야 매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파홈은 쉽사리 반환점을 돌지 못합니다. 시작점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이쯤에서 돌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마치 의도된 것처럼 비옥한 땅이 눈앞에 나타나 파홈을 유혹을 합니다. 유혹을 이기지 못한 파홈은 계획보다 멀리 가게 되고 그 결과 돌아오는 길에 무리를 한 나머지 결국 사망에 이르고 만 겁니다. 간단한 우화이지만 되돌아오기를 어려워했던 파홈의 여정이 우리의 인생에 던져주는 시사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사람은 나아가거나 오르기만 할 수 없으며 어느 시점이 되면 누구나 돌아오고 내려오는 길을 생각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반환점을 잡지 못해서 무리를 하다가 결국 돌아오는 길이 괴로워지게 되는 것을 많이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더 좋은 걸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그 생각 때문에 돌아올 길을 생각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됩니다. 파홈이 되돌아오는 길에서 갈 때보다 더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생길에서 되돌아올 시점을 잡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파홈의 불행의 시작과 내 삶의 소유에 대한 고찰
파홈의 불행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파홈은 온통 땅을 조금이라도 늘리려는 생각에 여념이 없습니다. 평범하게 살아오던 그가 갑자기 땅에 욕심을 부리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자기 아내와 처형 사이의 대화를 엿들은 겁니다. 도시에 사는 언니에게 시골 생활이 얼마나 안락했는지 강변하는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파홈은 그 안락함이 많은 땅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땅만 많다면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이런 파홈의 생각은 악마까지 불러드려 평생 땅을 늘리는 일에 매진하다가 죽음을 맞이합니다. 악마를 불러들이게 된 그 생각이 그가 앞으로 겪어나가게 될 불행의 시작이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삶에서 부족한 것이 땅이라는 단 하나의 요소라고 여기는 관점에서 불행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악마가 파홈을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는 결핍 요소인 땅 이외에는 행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파홈이 행복과 안락을 누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땅뿐은 아니었을 것이고 다른 여러 가지 요소들이 필요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나에게 필요한 단 하나는 더 많은 땅이라고 규정하는 순간 그것을 얻어내기 위한 집착의 늪에 빠져버리고 만 것입니다. 만약 파홈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땅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라는 사실을 인정했다면 어느 한 가지 요소에 매달리는 결과는 피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사람은 욕심에 빠지면 마치 스포트라이트가 켜지듯 그 대상 이외에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행복은 어떤 한 가지를 소유하는 것에서 비롯되진 않을 것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행복을 위해 내 삶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그것이 얼마큼 필요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