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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죄와벌 회개와 죄 그리고 벌에 대한 해석

by 우다다122 2024. 2. 17.

책 죄와벌 표지
죄와벌

도스토예프스키 작가 소개 및 죄와 벌의 세 가지 측면

책 죄와벌은죄와 벌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입니다.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도스토예프스키는 빈민구제병원 의사의 둘째 아들입니다. 훗날 러시아를 넘어선 세계적 대문호로 성장하는 그는 어려서부터 문학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16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공병사관학교에 입학하고 졸업 후에는 공병국에서 근무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직업 작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그의 아버지는 다혈질적이고 신경질적인 성격의 소유자였기에 어린 도스토예프스키는 아버지를 두려워하며 자랐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내성적이고 우울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기독교에 대한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점들이 그의 작품들 곳곳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죄와 벌은 1866년에 발표된 작품으로써 도스토예프스키 말년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죄를 저지른 인간의 내면의 갈등을 잘 표현하고 있는 걸작입니다. 이 작품에 대해 크게 세 가지 측면으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이 책에서 전하는 죄에 대한 정의입니다. 두 번째로는 벌에 대한 의미를 살펴볼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는 등장인물 중 소냐를 통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세 가지 측면으로 작품에 대한 해석을 해보겠습니다.

등장인물에 따른 죄에 대한 의미

먼저 이 작품에서 정의하는 죄에 대한 의미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죄와 벌의 주요 내용은 결국 주인공인 라스꼴리니코프가 가지고 있는 죄의 개념이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소수의 선택받은 선각자들은 다수의 평범한 대중과는 달리 어떤 행위를 해도 죄가 되지 않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전당포 노파를 죽게 한 사상적 배경은 이것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선택받은 소수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소설의 말미에 경찰서에서 자수하는 순간에도 자기의 죄는 노파를 죽게 한 것 자체가 아니고 그에 대한 죄책감과 스트레스가 죄라고 생각합니다. 선택받은 소수로서 걸맞은 감정이 아니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예심판사 뽀르피리나 소냐의 생각은 다릅니다. 그들은 사람을 죽이는 것 자체를 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소냐는 인간은 기생충이 아니다라고 하며 어떤 명분으로도 사람을 죽이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라스꼴리니코프가 소냐나 뽀르피리와 지속적으로 갈등하고 논쟁하는 이유는 바로 죄에 대한 견해 차이 때문인 것입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죄에 대한 견해는 유형지에서야 변하게 됩니다. 꿈속에서 그는 아시아에서 시작된 전염병이 유럽으로 퍼지는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 전염병이란 사람마다 자기가 절대적으로 옳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병입니다. 그 결과 세상이 지옥과 같이 변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라스꼴리니코프는 그 꿈을 꾸고 나서 완전히 생각을 바꿉니다. 이 작품에서 말하는 죄란 결국 각자의 기준에 따라 상대적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죄의식 양심에 따라 절대적으로 정해지는 것입니다.

벌에 대한 근본적인 의미와 그 이유

다음으로 벌에 대한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작품의 제목이 죄와 벌인 이유와도 관계가 있는 부분입니다. 결론적으로 작가는 죄에는 반드시 벌이 따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작품 속에서 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벌을 받는 모습을 보입니다. 사람을 죽인 죄를 저지른 라스꼴리니코프는 실형을 살고 아내를 배신하고 음탕한 삶을 살던 스비드리가일로프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삶을 마감하며 소녀를 모함하려고 한 루지는 사람들의 신망을 잃습니다. 그들이 받는 벌도 각각 제일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점도 흥미로운 요소입니다. 자신의 신념을 중시했던 라스꼴리니코프는 신념과 반하는 행동인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자수해야만 했습니다. 욕체에 대한 탐욕을 중시하던 스비드리가일로프는 자신의 육신을 스스로 해하면서 삶을 마감했습니다. 타인의 이목을 중시하던 루지는 거짓말이 들통나면서 사람들의 신망을 잃어버리는 결말을 맞이합니다. 결국 이 작품은 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무거운 벌이 따른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그 벌은 죄를 지은 사람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다는 것은 고전적인 이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은 죄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근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 소냐가 나타내는 회개의 의미

마지막으로 작가가 소냐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점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소냐는 이 작품에 등장하고 있는 인물들 중에서 가장 최하층 계급으로서 모든 사람들에게 멸시받는 몸을 파는 일을 합니다. 하지만 작품 속 소냐는 도리어 어떤 선한 에너지를 내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소설의 말미에 라스꼴리니코프와 함께 실형을 사는 유배지까지 따라간 소냐는 죄수들로부터 성녀와도 같은 존재로 추앙받기까지 합니다. 소냐는 사회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몸 파는 일을 하지만 그녀의 선한 양심을 그대로 지켜나갑니다. 라스꼴리니코프 조차도 그것을 상당히 의아하게 여깁니다. 그는 소냐와 같은 처지에서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거나 미쳐버리거나 완전 타락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작가는 소냐를 통해서 자신의 선한 양심을 지키는 사람은 자신의 죄에도 불구하고 영혼의 구원과 회복을 이룰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책 죄와 벌은 죄를 지은 사람은 벌을 받으며 죄를 지었더라도 선함을 행사하면 구원받을 수 있다는 진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책 죄와 벌은 우리가 지켜야 할 인간성과 도덕적 선택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회개를 통한 새로운 시작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심리묘사와 갈등을 통해 깊은 공감과 생각할 것들을 남기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