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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작가소개와 소설의 주제

by 우다다122 2024. 2. 23.

책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표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사랑받는 작가 책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작가 소개

책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작가인 밀란 콘데라는 피아니스트인 루드빅 쿤데라의 아들로 1929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피아노를 배우고 음악학을 공부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는 대학에 가서도 문학과 미학을 공부하고 졸업 후에는 세계 문학을 가르치는 강사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공산주의 체제였던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그는 반공 활동을 했다는 죄목으로 공산당에서 쫓겨났었고 이후에 공산당에 재입당합니다. 하지만 그는 1970년에 공산당에서 두 번째로 추방당하고 그가 쓴 작품들은 고국에서 출판이 금지되고 맙니다. 1968년 프라하의 봄에 참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1975년에 프랑스로 망명한 이후 시민권을 취득해 줄곧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밀란쿤데라의 대표작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1984년에 출간된 작품입니다. 프리드리히 니체라는 묵직한 철학자를 소개하며 시작하는 이 작품은 1968년에 있었던 프라의 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네 명의 남녀의 사랑과 삶을 통해서 존재의 무거움과 가벼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결코 쉽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줄거리를 서술하는 시점도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읽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독자들이 애독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1988년에는 이 작품이 영화화되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에서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을 소개하겠습니다.

인생을 대하는 자세로 유추할 수 있는 소설의 주제

먼저 이 소설의 주제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의 제목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입니다. 인생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생각할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인생을 무겁게 보는 테레자와 프란츠, 반대로 가볍게 대하려고 하는 토마시와 사비나 네 사람의 대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생과 존재에 대한 관점의 차이로 인해서 네 사람은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며 갈등합니다. 이 책은 결과적으로 독자들에게 인생과 존재를 가볍게 대할 것을 제안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 곳곳에서 자주 보이는 독일어 문장이 있습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그래야만 한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장은 당위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작가는 이 당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가장의 당위를 따르지 않는 토마시의 모습이나 결혼이라는 사랑의 당위를 거부하는 사비나의 모습을 통해 인생을 가볍게 대하기를 원하는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인생을 무겁게 대하는 사람들은 당위에 대한 상당한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그럴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토마시와 사비나 프란츠의 다소 허무한 죽음을 보여줌으로써 이처럼 허망한 인생 속에서 우리의 존재를 무겁게 대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역설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줄거리 자체보다 인물들의 생각이나 행동을 통해서 다양한 작가의 메시지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프라하의 봄을 작품의 배경으로 선정 이유

다음으로 이 작품의 배경을 왜 프라하의 봄으로 했는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1968년 프라의 봄이라는 역사적 사건은 공산화된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불었던 민주화의 열망을 소련군이 진주함으로써 무참하게 짓밟은 사건입니다. 20세기는 이데올로기의 시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사상들이 난립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럽의 경우는 이데올로기의 경연장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 나치즘이나 파시즘 공산주의까지 상당히 다양한 이데올로기들이 나타났습니다. 이 이데올로기라는 것은 당위성의 국가와 사회 버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밀란 쿤데라는 국가와 사회의 당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소설의 말미에 토마시가 정치범 석방을 위한 탄원서에 서명하는 것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이데올로기는 큰 의미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토마시와 테레자가 보낸 가장 행복한 시기는 이런 당위성으로부터 도피한 시골 생활이었습니다. 인생에 대한 무거운 접근뿐 아니라 국가와 사회에 대한 무거운 접근이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큰 의미가 없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작가는 이것을 강조하기 위해 프라의 봄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건은 체코의 역사상 가장 확연하게 이데올로기 간의 충돌이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이 소설의 배경으로 설정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