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젊음이들의 가슴에 불을 지른 작가 셀린저의 책
호밀밭 파수꾼의 저자인 샐리저는 미국 뉴욕의 맨해튼에서 태어나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한 문학 신동이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는 뉴욕대학교에 입학했었지만 바로 다음 해 중퇴하고 컬럼비아대학교 창작문학 과정이 입학했습니다. 그러던 중 1942년 제2차 세계대전에 징집되어 노르망디 상륙작전에도 참가했었었다고 합니다. 전쟁이 끝난 후 셀렌저의 작품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그의 대표작인 호밀밭의 파수꾼은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대중의 큰 관심 속에 셀린저는 은둔생활하게 되고 1965년 이후에는 작품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샐린저의 대표적인 호밀밭의 밭에 파수꾼은 1951년에 발표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시대에 정면으로 도전한 신선하고 도발적인 작품이었다고 평가됩니다. 당시 대학생들이라면 누구나 호밀밭의 파수꾼을 들고 다녔다는 이른바 셀린저 현상을 일으킵니다. 이처럼 이 작품이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유는 1950년대 전후의 미국 사회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이후에 미국과 소련의 냉전 시작됩니다. 그로 인해 미국 사회는 보수화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홀든 콘필드의 저항과 반항 그리고 거칠 것 없는 그의 언행은 보수적인 사회의 분위기 속에 억눌려있던 젊은이들의 가슴이 불을 지르고 만 것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셀린저 현상을 일으킨 세기의 문제작 호밀밭의 파수꾼에 대해 리뷰해 보겠습니다.
책 호밀밭의 파수꾼 줄거리
이 작품의 주인공은 홀든 콜필드라는 고등학생입니다. 호밀밭 파수꾼의 줄거리는 뉴욕에서의 이틀간의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홀든은 학교에서의 실패와 사회적 위선에 대한 불만 그리고 순수함을 잃어가는 과정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두고 네 번째 퇴학을 당한 홀든은 퇴학 소식을 가족들에게 바로 알리지 않고 뉴욕으로 돌아가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혼란과 갈등을 해결하려고 시도합니다. 그는 호텔에 머물며 이전 학교 친구와 만나고 나이트클럽을 방문하며 미성년자이면서 술 담배를 하기 도하는 등 제멋대로 지냅니다. 그러다 홀든은 자신이 예뻐하는 동생인 피비가 보고 싶어져서 밤 중에 자신의 아파트에 몰래 숨어듭니다. 영리한 피비는 오빠인 홀든을 보자마자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내 오빠가 또다시 학교에서 퇴학당했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이때 피비와 홀든의 대화에서 소설의 핵심이 부각됩니다. 피비는 홀든에게 미래 계획과 꿈을 묻고 이때 홀든은 호밀밭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대답합니다. 이는 그가 아이들의 순수함을 보호하고 싶어 하는 갈망을 나타냅니다. 이후 홀든은 부모님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조용히 아파트를 빠져나와 옛날 자신의 선생님이었던 앤톨리니 선생의 집으로 갑니다. 하지만 여기서 앤톨리 선생님에게 추행을 당하고 충격을 받으며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이후 홀든은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치료를 받기 위해 시설에 머물게 됩니다. 소설은 홀든이 치료 시설에서 지내며 이야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마무리됩니다.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에 대한 고찰
이 작품은 허위와 가식으로 가득 찬 세상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1950년대 미국의 젊은이들이 이 작품의 열광하도록 만드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우선 홀드 콜필드가 재학 중이던 팬시 고등학교는 말을 타고 폴로를 즐기는 학생들의 사진을 통해 광고하지만 정작 홀든은 학교에서 말을 본 적도 없습니다. 또한 그는 학교에서 뛰쳐나와 뉴욕에서 방황하면서 쾌락에 탐닉하는 어른들의 세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심지어 매춘부를 이용한 금품 갈취를 당하기까지 하고 옛날 선생에게 추행을 당하기도 합니다. 결국 홀든이 경험한 세상은 학교 안이나 학교 밖 모두 허위와 가식이 가득한 것이었습니다. 스펜서 선생이 홀든에게 충고하는 모습은 당시 기성세대가 젊은이들에게 충고하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세상을 이렇게 만들어놓은 기성세대가 과연 젊은이들에게 충고할 자격이 있는지를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묻고 있는 것입니다. 젊은 세대는 사실 기성세대의 감추고 싶은 부분까지 다 알고 있다는 점을 이 작품의 홀든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홀든이 되고 싶다는 호밀밭의 파수꾼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되고 싶은 것에 대한 질문에 호밀밭에서 뛰노는 어린아이들을 절벽으로부터 지켜주는 파수꾼이 되고 싶다는 대답을 통해 홀든은 결국 어린아이들로 상징되는 세상의 순수성을 지키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절벽이란 허위와 가식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호밀밭의 파수꾼이란 기성세대와는 다른 세상을 만들고 싶은 젊은 세대의 갈망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에 열광하던 1950년대의 젊은이들은 이제 다들 기성세대가 되어 버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갈등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언젠가 기성세대가 될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게 그들이 갈망하는 이상과 부조리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자신들에게 있다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